
(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7일 ‘가깝고도 먼 중국 서비스 시장'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성장이 기대되지만 중국 내 경영환경 악화 및 낮은 현지화 수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253개 국내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업종은 ITㆍ콘텐츠ㆍ디자인ㆍ의료 등이었다.
이들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일로에 있고 향후 기업환경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료서비스는 중국 고객 비중이 75.1%로 현지화 수준이 높고 62.5%의 기업들이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해 후속 진출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진출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은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로 영업활동 및 판로개척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개발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 등 현지 시장 정보에 대한 것이었다.
따라서 대체로 규모가 영세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제조업에 편중된 기존의 지원정책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서비스 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업종별 협의체 등을 조직해 현지 파트너ㆍ종업원 정보 등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일원화된 정보제공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모험 자본의 서비스업 유입경로를 확보해 영세기업들의 판로개척과 마케팅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높은 교민시장 의존도로 인해 자생력이 부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차원의 현지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 등도 내놓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현지 진출 업체들은 교민수요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낮은 현지화로 향후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IT업종에서 소프트웨어(SW) 시험인증연구소가 제공하는 현지화 컨설팅 서비스를 타 업종으로 확대해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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