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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황식 첫 공식 만남…덕담 속 물밑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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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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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金-李, 與 서울시장 본격 선거운동 돌입
鄭, 각종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서 金·李 압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17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세 사람은 모두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과 야권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서로에 대한 긴장의 끈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전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간의 첫 공식 만남이 이뤄져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정 의원이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경선 캠프를 방문해 이뤄졌다.

먼저 김 전 총리는 “제가 막상 정치를 하려고 들어와 보니 정 후보께서 7선의 그 많은 세월 동안 모든 어려움을 뚫고 오늘의 자리까지 이르신 것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저희가 경선 과정에서 세 사람이 정말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되고 본선에서도 꼭 이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 의원은 “최근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합치면서 말씀은 새정치를 한다고 그랬는데 실제로는 새정치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저희들이 이번 경선 과정에서부터 원칙과 상식에 맞고 합리적인 경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도 “새정치라는 단어가 좋은 말인데 지금은 조금 오염된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새정치 대신에 ‘바른정치’라는 말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공개 회동에서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달리 순회경선 등 경선방식을 놓고 양측 대리인 간의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과 김 전 총리에 각을 세우며 추격에 속도를 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친박 주류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당에서는 경선 붐업을 위해 모든 분에게 출마를 요청했는데도 마치 (김 전 총리) 본인에게만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에 대해서는 “현재 여론조사 1등인 게 오히려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5일 서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1%P)에 따르면, 정 의원은 46.1%를 기록해 27.2%에 그친 김 전 국무총리를 2배 가까이 따돌렸다. 이 최고위원은 6.1%에 그쳤다.

한국갤럽과 중앙일보가 같은 날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신뢰수준 95%·±3.5%P)에서도 정 의원은 38.0%를 기록, 김 전 총리(18.1%)와 이 최고위원(5.5%)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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