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및 LG상사, 대한항공을 비롯한 실적 호전주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에 속한 총 145개사 가운데 올해 들어 이날까지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종목은 전체에서 80% 이상에 해당하는 118곳에 달했다.
상장사 5곳 가운데 4곳 꼴로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가운데 오른 종목은 27곳에 불과한 것이다.
전체 145개 종목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32조4448억원에서 현재 29조3406억원으로 9.57%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추정치도 25조4299억원에서 22조5696억원으로 11.25% 떨어졌다.
이는 상당수 상장사가 작년 4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 이번 1분기까지 악영향이 예상돼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센터장은 "최근 3년 가운데 2013년 4분기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실적 추정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높이를 낮추고 일부 실적개선 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되레 오른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곳은 중소형주다.
LG상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4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초 추정치보다 23.83% 뛴 것이다.
루멘스도 19.02% 상향 조정된 10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밖에 에스원(16.34%) 및 한세실업(15.17%), 유진테크(8.47%)도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대한항공(146.52%) 및 삼성생명(88.65%), 두산(42.94%), 두산중공업(12.55%), 호텔신라(12.02%) 또한 영업이익 추정치가 오르고 있다.
특히 루멘스는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원(53.94%) 및 한세실업(15.37%)도 전년 같은 때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반면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현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일 전후로 실적 추정치가 오르는 종목은 실제 실적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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