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7일 '미국은 어리석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다종화된 우리 핵타격 수단의 주되는 과녁이 미국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반세기 이상에 걸친 미국의 끈질긴 핵위협 공갈에 종지부를 찍고 침략의 본거지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것이 우리의 핵보유의 유일무이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성명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맞서 '핵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이날 노동신문은 한층 수위를 높여 북한 핵무력의 타격 대상으로 미국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신문은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바란다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실천행동으로 포기하여야 한다"며 "그러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선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킨 다음 나중에는 군사적으로 덮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시간은 우리 편에 있다"며 "미국이 시간을 끌면서 우리에 대한 핵위협과 공갈을 계속하는 한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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