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청주 동남지구 원주민들이 LH를 상대로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물리적 행동까지 예고했다. 이들은 LH가 생계 대책을 보장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3월 13일 밝혔다.
이 지역 원주민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동남지구 생계협동조합은 "100여명의 원주민이 참여해 14일 오후1시 LH충북본부 앞에서 생계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 조합 측은 "LH는 터무니없는 보상액 외에 생계 유지를 위한 어떤 대책도 세워주지 않았다"며 "이에 지장물 철거와 벌목 등 공사권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세종시와 충북혁신도시 이주자들은 LH로부터 철거권, 도시관리권, 장례식장 운영권 등을 받았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H충북본부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특별법에 따라 원주민 생계조합에 수의계약으로 일부 사업권을 준 것"이라며 "일반택지지구의 경우 생계대책을 보장한다는 법적 근거나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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