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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실종 여객기 최후 교신자는 부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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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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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납치 가능성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통신기가 작동 중단 후 지상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한 사람은 부기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항공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내용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교신자는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에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종기 조종석으로부터 ACARS의 일부가 꺼지고 나서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이라는 최후 무선이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ACARS를 고의로 끈 뒤 지상관제소와 이루어진 마지막 교신 주인공이 부기장으로 확인되면 항공기 실종 과정에 조종사가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자하리 기장의 동료들은 그가 책임감이 매우 강한 조종사로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할 리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끈 뒤 이뤄진 것으로, 항공기가 조종사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정황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는 경찰은 기장과 부기장의 집을 수색하고 승무원과 승객, 실종 여객기의 운항을 지원한 엔지니어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으나 아직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 후 7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객기의 항로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남부항로인 인도양을 먼저 수색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실종 여객기가 비행했을 가능성이 큰 두 항로 중 하나로 꼽히는 남부항로상의 인도양 해역 수색을 호주 주도로 수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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