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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희애·유아인 주연의 '밀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설렜고 훨씬 더 불길했다.
17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오혜원(김희애)와 이선재(유아인),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원은 선재를 만나기 전 우아하게만 살아왔으며 선재는 퀵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방송 말미에야 이뤄진다. 혜원은 남편 김준형(박혁권)의 권유로 선재의 피아노 실력을 들어보게 되고 앞으로 이들이 그릴 러브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와의 사랑으로 느끼는 설렘과 불안함 사이에서 펼처지는 일들을 그린다.
일각에서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40대 유부녀와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서 있는 20대 남성의 '밀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불륜 조장'이나 '불륜 미화'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밀회'는 '금지된 사랑'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음악적 교감'이라는 코드로 혜원과 선재의 사랑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아해 보이기만 하는 클래식 음악계의 이면에 가려진 입시비리와 대학 내 세력싸움 등도 재미를 배가시킨다. 음악계의 어두운 이면을 통해 상류층 지식인들의 위선과 비리에 대한 비판과 풍자도 담는다.
고상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자화상을 가진 클래식계를 배경으로 20세 차이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밀회'가 불륜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그리기 위해서는 김희애와 유아인, 두 배우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남녀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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