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숲속 도서관’ 만드는’ 남세종농협 박종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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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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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롭게 살려면 책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

세종시 남세종농협 박종설 상무


아주경제 윤소 기자 = 독서 환경이 열악한 농촌에 13년동안 사비를 들여 숲속의 아담한 도서관 건립을 추진중인 사람이 있어 화제다. 화제인물은 세종시 남세종농협에 근무하는 박종설 상무(54·사진), 남달리 책 읽기을 좋아하는 그는 “책속에 길이 있다”면서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3월 18일 그의 집무실에서 밝혔다.  

박 상무의 소망을 묻자, 그는 “남세종농협의 상무로써, 조합원들에게 실질 이익을 제공해주는 것이 첫 번째의 나의 사명이고, 나아가 지역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살도록 협력하는 것이 제가 할 일 같다” 며 “이런 맥락에서 각종 도서를 구비해 마음에 양식이 될 수 있는 숲속의 도서관을 무료로 개관하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도서관 오픈시기에 대해선 “제가 각고의 노력 끝에 13년동안 2만3000권을 모았”다며 “그러나 어린이 도서는 어느 정도 확보했는데 어른들이 읽을 책이 많이 부족하다”며 “훌륭한 도서관을 완성하려면 저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고 이에 관심있는 유지들이 감명깊게 읽은 소설책과 또한 인생공부를 하기위한 관계책자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을 정성어린 마음으로 기증해줘야 힐링캠프 같은 ‘숲속의 도서관’을 이룰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만권 정도 모으면 정식 도서관을 열 것이라며, 오늘도 동참을 부탁하는 글을 트위터 등에 올린바 있습니다. 특히 농협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1권씩 기증받아 채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면서 “도서관 건립 부지는 2310㎡(700p)를 마련하여 설계는 끝났고 지금은 토목공사 중입니다. 금년은 제가 농협에 입사한 지 30년 되는 해인만큼 내년 가을쯤 문을 열면 더욱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생철학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 질문에, 그는 “무한불성(無汗不誠성)이라며, 이는 즉, 땀 흘리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어떤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저는 부친으로부터 배워온 이 철학적 격언을 중요시 여기고, 항상 성실한 자세로 오늘도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모습에서 인향만리(人香萬里)의 사자성어가 문득 생각났다. 도서기증 문의는 ☎010―5457―8334이다.   윤소 기자 yso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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