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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생 사교육비 전국최고, 학업성취도는 전국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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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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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비 지역 간 격차 최대 3.3배, 성취도 지역 간 최대 10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서울 일반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7천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가장 많아 학업성취도는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천 계양구갑)이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교별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 현황>,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기준으로 초중고교 모두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교는 전남, 중고등학교는 충남의 사교육비가 가장 낮았다.

지역 간 격차는 최대 3.3배였다. 전국 최고 지출은 서울로 고교생 1인당 월 평균 42만7천원을 지출했으며, 최저를 기록한 충남은 13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매년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미달학생의 경우, 서울 고교생은 국어 5%, 수학 6.4%, 영어 4.1%의 비율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오히려 사교육 지출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울산, 충북의 학생들이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지역과 최하위지역 간 기초미달자 격차는 국어에서 10배(최상위 울산, 최하위 서울), 수학(최상위 충북, 최하위 세종)에서 6.7배, 영어(최상위 충북, 최하위 세종)에서 8.5배 차이가 났다.

한편 전국 과목별 기초미달 학생을 분석한 결과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영어의 1.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기초미달 학생은 4.5%로 국어 2.8%, 영어 2.7%보다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 실제 일선학교에서는 수포자(수학포기자)가 급증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신학용 위원장은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올바른 공교육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 한다”며, “교육부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 학생들의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일선학교에서 수포자라는 신종어가 생길만큼 수학포기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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