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롯데·농협카드를 대상으로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출시점은 다르지만 고객정보가 서로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당국은 검찰로부터 KB국민카드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대조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롯데·농협카드에서 유출된 고객정보가 지난 1월 유출된 것과 동일한 만큼 KB국민카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카드에서 2012년 10~12월 2500만건, 지난해 6월 KB국민카드에서 5200만건, 지난해 12월 롯데카드에서 2600만건의 고객정보가 각각 유출됐다고 1월8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KB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카드사별 유출 시점이 달라 새로운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2차 유출된 고객정보가 기존에 유출된 고객정보 중 일부로 확인되면서 해당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별도로 공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 금융당국도 고객들에게 이미 공지한 사항이기 때문에 추가로 공지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고객정보 유출 당시와 달리 카드해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월 고객정보 유출 당시 카드 해지·재발급·탈회가 120만건에 달했으나 지난 17일 카드 해지는 2만4000건, 재발급 3만2000건, 탈회 1만1000건 등 총 6만7000건으로 평소 6만여건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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