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층 상대로 대출 가산금리 일제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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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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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은행들이 악화된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대출 가산금리를 일제히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신용대출에서 인상폭이 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1년간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의 가산금리를 최고 0.63%포인트 인상했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마진, 대출자의 신용도, 담보가치 등을 고려해 기본금리에 붙는 것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SC은행의 지난달 가산금리는 평균 0.98%포인트로 1년 전보다 0.33%포인트 올렸다. 씨티은행도 0.32%포인트 상승한 0.97%포인트의 금리를 기록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0.19%포인트, 신한은행이 0.06%포인트, 우리은행이 0.03%포인트씩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지방은행은 광주은행이 가산금리를 0.63%포인트 올렸으며, 대구은행(0.13%포인트)과 부산은행(0.11%포인트)도 가산금리를 높였다.

특히 가산금리 인상은 저소득, 저신용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자료를 보면 저신용층인 7~10등급의 가산금리 인상폭은 최고 2.32%포인트에 이른다. 반면 고소득층이 주로 분포한 1~3등급의 가산금리 인상폭은 같은 기간 최고 0.33%포인트였다.

또한 담보가 없는 개인신용대출에서 인상강도가 높았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한 외환은행은 고신용층의 가산금리를 0.30%포인트 내린 대신 저신용층의 가산금리를 0.24%포인트 올렸다.

전북은행은 저신용층 가산금리가 9.89%포인트에 달했다. 기준금리 3.60%를 더한 대출금리가 13.49%까지 치솟았다.

은행권은 이에 대해 저신용층의 부도위험, 담보가치(집값) 훼손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금리로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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