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가 2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하 일거래대금) 손익분기점을 1조3000억원 낮추는 효과를 봤다"며 "현재 브로커리지 일거래대금 손익분기점은 5조2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2012~2013년 임직원 4000여명, 점포 300여개를 구조조정했다.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연간 3000억원에 달한다. 2년 동안 업계 전체 판매 및 관리비(변동비 포함) 절감 효과는 765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고정비 규모를 일거래대금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연간 수탁수수료(수수료율 0.09% 기준) 규모와 비교했다. 절감된 고정비(3000억원)는 일거래대금 1조3000억원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수탁수수료와 비슷했다.
신한금융투자 계산대로라면 현재 일거래대금을 기준으로도 증권사는 브로커리지에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지점 브로커리지 손익분기점은 6조5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형성돼 현재 거래대금으로는 적자를 벗어날 수 없었다.
올해 1, 2월 일거래대금은 각각 5조5000억원,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일거래대금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거래대금이 많을수록 증권사가 얻는 수수료 수익 규모도 커진다.
브로커리지 수익 회복은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수익 구조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에 달한다.
한편 국내 62개 증권사는 2013회계연도 1100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적자를 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