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득보다 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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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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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월동 병해충 감소효과 미미…천적 개체수 줄어 역효과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월동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농가에서 임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실제 방제효과 보다는 역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진청이 최근 논·밭두렁 소각 후 환경조사 결과 월동 해충은 11%가 감소한데 비해 거미 등 천적은 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벼물바구미 등 월동 병해충이 주로 땅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논·밭두렁 소각시 천적의 비율이 감소해 병해충 발생이 오히려 증가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여기에 논·밭두렁을 태우면서 볏짚 등도 함께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질 좋은 유기물이 토양이 들어가지 못하게 돼 토양환경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는 농가들이 자주 관찰되고 있다”며 “병해충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산불 등의 2차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논·밭두렁 소각행위를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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