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금액, 전년보다 15%↑...생보ㆍ장기손보 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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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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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2012년보다 약 15% 증가하며,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보장성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급증했다. 자살, 자해 등 강력범죄도 크게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5190억원, 7만7112명이다. 보험사기 금액은 2011년 4237억원, 2012년 4533억원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적발된 인원은 2011년 7만2333명에서 2012년 8만3181명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7.3% 감소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 보험사기는 2821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보장성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각각 25.2%와 40.1% 급증했다.

사기 유형별로는 음주ㆍ무면허ㆍ운전자 바꿔치기(1218억원, 23.5%), 사고내용 조작(867억원, 16.7%)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자해ㆍ살인ㆍ상해 등 보험금을 노린 강력범죄의 적발금액이 102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6.8% 증가했다.

자살ㆍ자해의 경우 2012년 356억원에서 지난해 517억원으로 45% 증가했으며, 살인ㆍ상해는 79억원에서 98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은 전체의 약 78%인 4052억원으로 전년(3378억원)보다 1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기획조사, 일반인 제보, 보험회사 인지보고 등으로 포착돼 수사기관 공조를 통해 적발한 보험사기는 1138억원이다.

이중 금감원ㆍ보험회사ㆍ수사기관 공조로 적발한 보험사기는 515억원, 보험회사와 수사기관의 공조로 적발한 규모는 623억원이다.

고령자와 무직자 등의 생계형 보험사기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 △40대 2만0230명(26.2%) △50대 1만8752명(24.3%) △30대 1만8655명(24.2%) 순이다. 

다만, 그동안 증가 추세였던 10대 혐의자가 19.1%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전년보다 1.7% 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직(21.0%) △회사원(13.7%) △자영업(7.6%) △운수업 종사자(4.6%) 순이다.

금감원은 "인지시스템 등 조사인프라 개선을 통해 보험사기 취약분야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겠다"며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보험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국번없이 1332) 또는 관련 보험사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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