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사고, 정보유출 등 금융권에서 사건ㆍ사고가 끊이지 않는만큼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금융사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호민관 제도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패널 모집에 나섰다. 호민관은 이건호 행장의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현재 1기 호민관을 모집 중이며, 호민관에 선정된 10여명의 패널들은 다음달 부터 6개월간 △고객인터뷰 및 설문조사 △서비스 현장 체험 및 비교 △온라인 정보수집 △고객 불평·불만 요소 파악 △개선안 도출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패널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고, 우수 패널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NH 고객패널' 2기를 모집 중이다. 패널들은 온라인카페 활동을 통해 농협은행 상품과 서비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금융상품 개발 아이디어 제안, 설문조사 등에 참여한다. 활동기간은 다음 달부터 4개월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고객패널 1개 기수(100명)를 운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연간 2개 기수(200명)를 운용해 더 많은 고객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외환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소비자 참여단인 'KEB 솔-투게더(Sol-Together)'를 발족했다. 솔-투게더는 소비자와 솔로몬의 지혜와 마음을 나누고 소나무처럼 한결 같은 마음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여성 고객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환은행 직원들과 함께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은행은 고객들이 내놓은 의견들을 경영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여러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고객 패널 제도 역시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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