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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백' 향수 뜬다…해외 명품브랜드의 향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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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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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버치 뷰티라인/에스티로더 그룹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해외 명품 브랜드의 향수ㆍ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비싸더라도 나만의 향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급 향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패션 브랜드가 가진 고급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고, 충성 고객 확보가 용이해 해외 수입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니치 향수(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소량 생산하는 프리미엄 향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7초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에트로는 이달 초 향수라인을 국내에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에트로 특유의 인도 페이즐리 문양을 향수 용기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인도네시아 파츌리ㆍ아카시아ㆍ자스민 등을 사용해 동양적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에트로 향수 유통을 담당하는 씨이오 인터내셔날은 글로벌에서 전개중인 25가지 향 가운데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10가지 제품을 우선 들여왔다. 주요타깃은 20~40대 여성 고객층이다. 평균 가격대가 15만~20만원(100ML)으로 일반 향수보다는 비싸지만 흔하지 않은 향 덕분에 일부 제품의 경우 입고되자마자 완판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씨이오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에트로는 론칭 전부터 매장 전용 향수로 사용돼 고객 문의가 많았던 브랜드"라며 "론칭 2주 만에 수입 물량의 50%이상이 완판돼 현재 2차 수입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현재 13개 수준인 매장을 다음달 까지 24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씨이오인터내셔날 제공


미국 패션브랜드로 유명한 토리버치도 최근 화장품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국내에 향수 및 화장품ㆍ인테리어 향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미국ㆍ중동ㆍ유럽ㆍ한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명품 브랜드로, 특히 아시아 지역은 매년 50%이상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화장품 유통을 맡은 에스티로더 그룹은 토리버치 국내 패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협업해 올해 화장품 취급 패션 부티크를 6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토리버치 향수는 백화점 내 향수 전문매장 27곳과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등 패션 매장 4곳에서 판매중이다.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패션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와 고급 향수 시장에 대한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토리버치 뷰티부문을 국내 론칭하게 됐다"며 "향수는 패션에서 추구하는 정체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화장품 론칭 초기부터 패션사업부와 함께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코치도 최근 신제품 '코치 러브' 를 출시하고 니치 향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브랜드 콘셉트를 용기 디자인에 적용했고, 다양한 원료를 적용해 브랜드 독자적인 향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길거리에서 3초에 한 번씩 마주치는 '3초 향수'에 지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향을 찾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며 "최근 '향수를 입는다'는 개념이 생기면서 향수가 화장품보다 패션과 더 밀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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