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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안긴 씨스페이시스 눈덩이 적자에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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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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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한화그룹 대표회사 한화가 2011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사로 신고한 편의점업체 씨스페이시스가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나온다.

씨스페이시스는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2013년 영업손실 15억원,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ㆍ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씨스페이시스 자본총계는 2012년 말 31억원에서 이듬해 말 1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본총계가 16억원 남짓인 자본금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생겼다.

씨스페이시스는 한화그룹에 속하기 전인 2010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낸 바 있다.

한화는 2010년만 해도 계열사에 넣지 않았던 씨스페이시스를 이듬해 5월 공정위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에서 처음 포함시켰다.

이는 2010년 말 검찰에서 씨스페이시스를 한화그룹 위장 계열사로 지목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씨스페이시스는 1989년 한화유통 자회사로 설립된 반면 현재는 한화그룹 측 지분이 1주도 없다.

이 회사 강원중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김태홍ㆍ황보철 씨는 씨스페이시스 지분을 각각 38.42%, 28.32%, 33.26%씩 총 100%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한때 한화 이사로 일했으며, 김 씨와 황 씨도 한화갤러리아 직원 출신이다.

공정위는 총수 및 특수관계인이 최다 출자자가 아닌 업체더라도 인사 교류가 있거나 이해관계가 상당할 경우 기업집단에 포함시킨다.

씨스페이시스는 이사회 총원 4명 가운데 3명이 전 한화그룹 임직원일 뿐 아니라 한화케미칼, 한화갤러리아, 한화에스앤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와 해마다 매입ㆍ매출 관계를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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