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내 굴삭기 판매 옛 명성 되찾나…점유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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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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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선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내 굴삭기 판매량은 8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가 급증했다. 점유율은 9.3%로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423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5.2%가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시장 개선으로 지난해 6월을 저점으로 반등흐름을 나타내왔다”면서 “개선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굴삭기 판매량은 올해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이 10%대의 점유율로 올라설 경우 중국 로컬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과거 2년간 역성장하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왔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회복은 본격적인 실적개선으로 연결지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굴삭기 시장은 로컬 브랜드인 사니(SANY)가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 일본의 코마츠(Komatsu)와 히타치(Hitachi), 미국의 캐터필라(Caterpillar) 등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은 사니가 918대를 판매하며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캐터필라는 786대를 판매해 9.9%를 기록했으며 코마츠와 히타치는 각각 9.8% 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0%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도 중국내 중장비 시장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데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사업이 올해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굴삭기 업황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대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왔으나 업황 부진 등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이 하락해왔다”면서 “현재 7~8%대로 점유율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시장 개선에 힘입어 중국시장 점유율은 9~10%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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