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동양증권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이 매각을 통해 잃어버린 영업력을 조기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력한 새 주인인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를 완료하면 과거 강점을 가졌던 리테일 영업 및 투자은행(IB), 채권 부문에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18일 동양증권은 서 사장 및 각 사업 부문장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동양사태 이후 취임한 서 사장은 신속한 매각과 자본 확충이 유일한 회생 수단으로 판단했다며 조기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 사장은 "고객 자산이탈은 물론 기관투자자와 거래 중단, 콜머니 차입 불가로 존립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돌파구를 매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10월 말 유안타증권이 먼저 동양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며 "대만 현지에서 강도 높은 질의응답을 거쳐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매각은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 사장은 "금융위는 2개월 이내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완료하고 증권업 라이센스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허가가 이뤄지는대로 매각이 최종 완료된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이 대만 1위 증권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서 사장은 "유안타증권이 가진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접목할 경우 동양증권은 국내기업 간 합병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사태 피해자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서 사장은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동양증권 고객"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판매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이 겪은 아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