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전국경제인연합회관 별관(여의대로 24)에 스마트 서가 등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여의디지털도서관'을 조성하고 18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지상 2층, 연면적 458.08㎡ 규모에 1층 북카페와 2층 디지털도서관으로 구성됐다. 전경련으로부터 회관 별관을 무상으로 임대 받았다.
1층 북카페에는 어린이도서 500여권을 포함한 약 2000권의 도서와 함께 좌석 28석이 구비, 가족 단위 주민들이 독서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층의 디지털도서관에는 전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식 컴퓨터가 구비된 26개의 열람석과 멀티미디어실 4실, 테이블 형식 노트북석 24석 등을 갖췄다.
프로젝터가 있는 세미나실은 10명이 수용 가능해 소규모 동아리나 학습모임 등의 활용에 좋다.
도서관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스마트 서가'이다.
그간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 도서관에서는 특정 책의 목차만 보여줄 뿐 본문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목차만 보고 대출 절차와 다운로드라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 스마트 서가 시스템을 통해 목차와 더불어 본문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자책을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태블릿PC를 대여, 도서관 내 어디서든지 이를 활용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전자책도 볼 수가 있다.
아울러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2일 북카페에서 KBS 'TV, 책을 말하다', '생방송 심야토론' 등을 진행했던 서강대 왕상한 교수가 '내 인생의 책'이란 주제로 특강한다.
향후 다양한 전문가를 정기적으로 초청해 주민과의 만남을 열 예정이다.
한편 구는 이곳에 발달장애인 3명을 채용키로 했다. 1명은 북카페에서 바리스타로, 2명은 도서관 보조사서로 활약토록 해 사회참여도 돕는다.
도서관은 북카페의 경우 평일 오전 7시30분~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2층 디지털도서관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디지털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교육ㆍ문화공간 겸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식정보문화를 선도하는 복지도시 영등포를 구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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