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소녀시대 수영이 아버지의 깜짝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수영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MC 김제동이 대신 읽었다.
수영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우리 딸 수영아, 예쁜 아홉 명의 딸들아. 연습생 시절에 버블티 사달라고 조르던 아이들이 아름다운 숙녀들로 자라났구나. 어린 나이부터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우리 딸은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았지. 오히려 잃어버린 시간을 채워주듯 가족과 함께 해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도 촬영 후 새벽 세시쯤 돌아오고 있었고, 너를 기다리려 마중을 나간 적이 있지. 지친 얼굴로 차 문을 열고 나온 딸은 아빠에게 와락 안겨들었어. 아침이 오면 곧바로 외국으로 떠나야 하는 딸을 끌어안고 아빠는 안쓰러운 눈물을 참아야 했다. 내 삶은 길었지만 너의 아빠로서의 시간을 짧았다"고 말해 멤버들을 벅차게 했다.
마지막으로 "수영아. 무엇보다 너에게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때로는 피할 수 없는 험담에도 절대 상처받지 말자.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후원과 해외팬들 기부금을 보태서 국내에도 마침내 '실명퇴치운동본부'가 생겼다. 딸들아. 어두운 곳에 밝은 희망을 부족한 곳에 나눔을 베푸는 아름다운 힐링시대로 거듭나길 아빠는 기원한다. 우리 오래가자"라며 소녀시대 멤버들을 응원했다.
편지가 끝난 후 MC 성유리가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시다고 들었다"고 질문하자 수영은 "몸은 건강하신데 눈이 안 좋으시다. 개그맨 이동우씨랑 같은 망막질환을 앓고 계신다. 다른 환우보다는 많이 상태가 좋은 편이라 그분들을 대신해 약도 사고 일일이 배송도 하신다. 해외에서 연구자료가 나오면 번역하는 일도 하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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