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금융권 부채 중 절반가량인 1조6228억원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 4월부터 시작된다.
출자전환을 놓고 대립해왔던 채권단과 합의가 이뤄진 것은 성동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1조4128억원을 기록, 청산가치인 9229억원보다 크게 나왔기 때문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채권단의 출자전환안을 두고 실사에 나선 안진회계법인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채권단에서 빠진바 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이 지난달 27일까지 한 달간 재실사를 통해 기업 가치가 정확하게 산정됐다고 채권단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보는 지난 13일 경영위원회에서 성동조선해양 출자전환안에 대한 반대매수 청구권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의 조선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자 지난 2011년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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