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간부, KT ENS 대출사기 연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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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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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 간부가 3000여억원대 KT ENS 대출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소속 김 팀장은 지난 1월 KT ENS 협력업체인 NS쏘울 전씨 등에게 대출사기 사건 조사 소식을 알려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자체감찰 결과 김 팀장은 사건 주범인 전씨 등과 해외 골프접대 등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김 팀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내부 직원의 비리 연루 혐의까지 나오자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된 은행 등 금융사 관계자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KT ENS 대출사기는 전씨 등이 KT ENS 소속 부장 등과 함께 위조된 서류로 은행에서 1조8000여억원을 대출받은 뒤 3000여억원을 갚지 않고 착복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KT ENS는 국민·하나·농협은행과 책임공방을 벌이다 지난 12일 기업어음(CP) 상환 불가를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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