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9일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유아 수입완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러닝홈·코지30주년 지붕차·오볼래틀 등 영유아 수입완구 제품 대부분의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구매대행 채널도 국내 온라인몰 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영유아 교육완구에 대한 국가별 가격비교·유통채널별 판매가격에 따르면 해외 영유아 교육완구 6개 브랜드 18개 제품 중 레고 제품 3종을 제외한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판매가격 조사결과를 보면 15종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독일, 캐나다, 영국 등 4개국보다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매장에서 가격이 비쌌다.
특히 코지30주년지붕차(미국 리틀타익스)는 무려 최대 97.7%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비교 대상은 맥포머스사의 카니발 세트·62피스 세트·XL 크루저카 세트, 라이노사의 오볼 풋볼·오볼 래틀, 리틀타익스사의 코지30주년 지붕차·액티비티 가든, 피셔프라이스사의 러닝홈, 슐라이히사의 티라노 SL14525·스피노 SL14521·유니콘 SL70432·하마 SL14681, 레고사의 키마 70007·키마70008·키마 70000·키마 70010·키마 70014·듀플로 10507 등이다.
이 중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가격차이율은 코지30주년 지붕차 87.1%, 오볼래틀 64.7%, 오볼풋볼 59.9%, 러닝홈 53.4% 등으로 국내 매장이 비쌌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는 코지30주년 지붕차가 97.7%로 가장 비쌌으며 오볼래틀(가격차이율 63.8%), 러닝홈(44.5%), 두플로 10507(40.2%)의 순이다. 유통채널별 판매가격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평균가격이 저렴했다.
일반몰, 오픈마켓, 전문몰 등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마트, 완구전문점, 서점 등 오프라인 매장 총 7곳의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96.7)이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몰(85.2), 대형마트(83.3), 전문몰(83.1), 완구전문점(82.6), 오픈마켓(79.1) 등의 순이다.
비교적 싸다고 인식된 해외구매대행(직구 포함) 채널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가령 키마 70000 제품을 구할 경우에는 1만3000원인 국내 온라인몰 가격이 해외구매대행 시 2만6800원에 달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회장은 “유통채널별로 가격차이가 굉장히 크고 판매점 간 가격차이가 거의 3배 정도 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구입 전에 가격 조사를 충분히 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며 “교육 완구에 대한 지출을 많이 한다고 응답한 주부들이 많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우리나라 완구시장에서 수입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데 소비자들의 이러한 성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출처:한국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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