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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입완구에 년 100만원 써…국산보단 수입브랜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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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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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세 미만 자녀를 둔 주부 287명…년 평균지출액 '82만4771원'

[사진=19일 공정거래위워회 직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소비자연맹이 마련한 영유아 수입 완구 제품을 살피고 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8세 미만의 자녀 둔 가정에서 영유아 교육완구 연평균 지출액이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산보다는 영유아 교육완구에 대한 수입브랜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주부 287명을 조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구의 년 평균 완구·교구에 대한 지출액은 82만4771원에 달했다.

이 중 조사대상자 20.4%는 연평균 100만원을 완구지출액으로 사용했다. 완구·교구에 대한 지출액은 소득수준이 높거나 첫 아이의 연령대가 3세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완구·교구에 대한 지출을 많이 하는 응답자는 해외브랜드를 선호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완구·교구를 구입할 때 수입브랜드와 국산브랜드를 구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0%를 보였으며 해외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0.6%를 기록했다.

해외브랜드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59.9%는 완구·교구에 지출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국산브랜드선호 응답자의 60.5%는 지출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입완구 가격 만족도에서는 2.3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완구·교구류에 대한 지출 성향은 서울 및 수도권, 고학력, 전업주부가 높은 편에 속했다. 완구·교구에 대한 지출이 높은 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이 88.2%로 가장 많았으며 광역시(27.3%)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70.0%), 대졸(38.4%), 고졸(25.0%) 순으로 집계됐다. 엄마가 직업이 없는 경우는 49.7%, 파트타임 33.3%, 직업이 있는 경우가 26.8%였다. 이는 영유아 완구·교구가 서울 및 수도권의 고학력 전업주부의 소비 경향에 많이 의존하는 품목이라는 게 한국소비자연맹 측의 설명이다.

또 완구·교구의 선택에서 가격보다 아이에게 맞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완구·교구 구입 시 고려사항은 아이에게 맞는지 여부가 22.2%로 가장 많았고 연령의 적합성 21.9%, 교육적 효과 19.4%, 안전 14.1%, 가격의 적정성 10.5% 순이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수입완구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수입완구 구매는 주로 국내온라인 쇼핑몰이 37.3%를 차지했으며 해외구매대행(7.0%)을 포함하면 44.3%에 달했다. 백화점 대형마트와 완구전문도매점 구입은 각각 28.9%·20.6%를 기록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회장은 “부모가 완구·교구를 가지고 함께 활용하기보다 놀이에 대한 그룹학습인 또 하나의 사교육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완구·교구 시장은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특히 온라인상의 가격의 혼선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구입 전 가격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연맹이 영유아 수입완구에 대한 국가별 가격비교·유통채널별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2배 가량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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