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에도 매주 수요일마다 여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이날 공식일정에도 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불참 배경과 관련해 “다른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전날 경선 라이벌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 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발언함으로써 불거진 ‘박심 논란’에 대한 무언의 항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전날 김 전 총리의 발언 직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며 김 실장에게 해명을 촉구했던 정 의원 측은 이날도 논평을 내고 “김 전 총리는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가 김 실장과의 접촉 시점을 지난해 11월이라고 했는데, 올해엔 통화나 만난 적이 없는지 밝히길 바란다”며 “대통령의 공무원 선거 개입 불용 방침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김 전 총리는 두 사람이 언제 무슨 내용을 상의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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