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는 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아가는 복순(김고은)이 살인마 태수(이민기)에게 동생 은정(김보라)을 잃으면서 복수를 위해 나리(안서현)와 함께 추격전을 벌이는 스릴러물이다. 10세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는 복순은 어린 나리와 함께 온갖 곤경을 헤쳐 나간다. 태수가 스릴러의 주인공이라면 복순은 코미디의 주역이다.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한 김고은을 지난 14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만났다. ‘은교’ 이후 차기작으로 ‘몬스터’를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지, 스릴러와 코믹의 조합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적절하게 스릴러와 코믹을 오가는 영화는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그만큼 김고은의 몰입도는 대단했다. ‘은교’를 잊게 했고, 실제 김고은의 성격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김고은은 영화 ‘하녀’에서 이정재, 서우의 딸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안서현과 뛰고 또 뛰었다. 심지어 비가 오는 날 종각역 주변 유흥거리를 밤새도록 헤맸다.
그는 완벽하게 ‘복순이화’ 됐다. 실제 10살인 안서현과 완벽한 호흡을 펼쳤다.
“서현이와는 잘 맞았다”는 김고은은 “정말 똑똑하고 그 나이에 갖고 있어야 하는 아이다움도 있으면서 독특함이 공존하는 친구”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김고은에게 ‘몬스터’만의 차별점을 물었다. 그는 “영화의 독특함이 장점일 수 있다”면서 “무엇이든 독특함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에서 꼭 필요한 영화라고 느꼈다. 황인호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관객분들도 그런 독특함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전국 상영중.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