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효성·휴비스, '슈퍼섬유' 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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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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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가치 창출할 신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으로 대표되는 '슈퍼섬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기능 섬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슈퍼섬유란 나일론과 같은 기존 섬유보다 강도와 탄성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지닌 특수섬유를 의미한다. 슈퍼섬유는 기능성 의류는 물론 플라스틱이나 철을 대체할 산업용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탄소섬유 시장은 오는 2025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라 아라미드의 시장의 경우 오는 2016년 7만톤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태광은 탄소섬유 원료인 프리커서 연 3000톤, PAN계 탄소섬유 연 1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탄소섬유 상업생산에 들어가 연 2000톤을 생산 규모를 갖췄다.

최근 섬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재 중 하나인 아라미드는 높은 강도의 파라계와 우수한 내열성을 지닌 메타계로 나뉜다. 국내 아라미드 생산량은 파라계에서 코오롱이 연 5000톤, 효성이 1500톤 수준이다. 메타계를 생산 중인 휴비스는 올해 파라계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저융점 섬유(LMF) 시장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저융점 섬유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 접착제가 필요 없어 자동차 내장재, 가구, 위생용품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LMF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휴비스는 지난해 말 LMF 생산설비를 4만5000톤 증설하며 연 생산량을 30만톤까지 늘렸다. 휴비스는 LMF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오는 2016년까지 사업 비중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태광도 LMF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태광은 올해 안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저융점 섬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태광은 내년 LMF 사업 매출액 1200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슈퍼섬유 시장이 업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여러 섬유 업체들이 동시에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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