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홍콩증시의 성장세에 힘입어 홍콩의 백만장자 수가 73만명을 돌파했다.
19일 난방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홍콩의 시티은행이 18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기준 100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의 유동자산을 소유한 홍콩 부자는 전년대비 13만명(22%) 증가한 73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처음 관련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으로 홍콩 국적 성인인구의 13%에 해당하는 8명중 1명꼴로 백만장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홍콩 백만장자의 평균 순자산은 1200만 홍콩달러로 전년도(1300만 홍콩달러) 대비 8% 감소했다. 그 중 부동산 소유 비율은 71%, 유동자산 비율은 26%에 달했다. 또 77%의 백만장자가 1개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식 방법과 관련해 40%의 백만장자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고 36%는 증권 투자, 10%는 인민폐 관련 투자상품, 기타 12%는 부동산 매매를 통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향후 주식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8%, 인민폐 저축을 통해 늘리겠다는 자가 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홍콩 완자이(湾仔) 지역이 밀집도 32%를 기록해 최고 부자동네로 꼽혔고, 그 뒤를 이어 28%의 밀집도를 나타낸 중시(中西)구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홍콩 밍바오(明報)가 '홍콩특별구 정부통계처와 빈곤구제위원회'가 발표한 수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홍콩 빈곤인구는 전체 노동인구(378만5000명)의 14%에 해당하는 53만7500명으로 부자 비율 만큼 빈곤 인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