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덕이지구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사업의 시행자인 드림리츠와 일부 입주민들이 1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공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이지구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의 시행사와 일부 입주민들이 "시공사와 금융기관이 고의로 사업을 파산시켰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리츠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공사와 대주단이 계약자의 입주 및 잔금납부와 소유권이전을 고의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종전 드림리츠 회장은 "신동아건설이 임직원 명의를 빌려 허위 분양한 320가구의 처리 문제와 세금문제 의혹 때문에 계약자들의 입주를 거부하고 공매처분하려 한다"며 "농협 및 우리은행은 대출금 회수도 부족한 상황에서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며 사업비인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세금은 부가세와 법인세, 가산세를 포함해 1000억원에 이른다.
신 회장은 "농협과 우리은행이 납세의 의무를 도외시하고 세금을 떼어먹기 위해 소유권 이전 거부 및 입주 방해에 나서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행사를 파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입주자 대표는 "입주가 3개월이나 지연된데다 공매처분으로 집값이 폭락할 판국"이라며 "농협 및 우리은행은 입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동아건설 측에선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체납된 세금의 경우 드림리츠가 회계조작 사실이 발각돼 PF가 만료된 이후에 부과된 것"이라며 "PF가 만료돼 아무 권한도 없는 드림리츠가 532가구와 잔금유예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시공사와 대주단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