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의정부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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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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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시, 과거ㆍ현재ㆍ미래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 준공'

19일 오후 의정부시 반환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베를링장벽을 제막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반환미군기지에 독일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이 문을 열었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인근 옛 캠프 홀링워터 5000㎡에 과거, 현재, 미래 등 3개 테마로 나눠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 조감도.


'과거' 공간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미국참전 기념 조형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올 상반기에 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군참전 기념 조형물.


'현재' 공간에는 시 승격 50주년 상징 조형물이 설치됐다.

좌우 손을 위, 아래로 맞잡은 형상으로,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의정부시의 발전 모습과 위상을 표현했다.
 

시 승격 50주년 기념 조형물.


특히 '미래' 공간'에는 지난해 독일에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 실물 5조각이 전시됐다.

장벽은 1961년 8월 동독에서 설치,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모두 철거돼 베를린시와 현지 민간업체에서 보관돼왔다. 

이중 길이 1.2m, 높이 3.6m, 두께 0.4m의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된다.

안병용 시장은 2012년 경기도가 독일 현지에서 연 통일학교에 참가, 당시 독일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2년여의 노력 끝에 장벽으로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시는 평화통일 기원 공원에 평화를 위한 노래비를 함께 설치, 안보학습장, 역사교육 체험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를린장벽 설치 조감도.



안 시장은 "분단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독일 베를린시가 기증한 베를린 장벽이 지구상에 하나뿐인 분단국인 한국, 그 중에서도 경기북부 수부도시에 설치돼 그 의미가 크다"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의정부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미군기지 주둔지를 평화통일의 상징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날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희상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주한 독일대사관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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