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승부수로 내놓은 것은 카메라 사진 조정앱인 ‘싸이메라’다. 지난 1월 중순 글로벌 시장에서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싸이메라’는, 그러나 수익성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어 기업 회생의 기반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적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3월 출시된 ‘싸이메라’는 9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약 1년 반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6000만 중 4500만 다운로드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으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일 평균 20만 다운로드가 증가, 올해 1억 다운로드가 무난할 전망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싸이메라’의 경우 다운로드 수치가 높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수익모델은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상당수가 게임에 집중된 상황에서 기능성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에 사용자들이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자들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해외 시장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라인의 서브 애플리케이션 ‘라인 카메라’ 역시 빠른 속도로 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기준으로 할때 다운로드는 ‘싸이메라’가 압도적이지만 매출은 ‘라인 카메라’가 1위다.
SK컴즈는 현재 단순한 카메라 앱인 ‘싸이메라’를 사진 공유 SNS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앞서 언급한 인스타그램이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싸이메라’ 같은 카메라 앱은 철저한 서브 개념”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시장 자체가 미숙한만큼 ‘싸이메라’가 SK컴즈의 반전 카드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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