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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등 서울 9개 자치구, 매매총액이 전세총액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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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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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서울 일부 자치구의 매매거래 총액이 전세거래 총액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월세 확산, 정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지난 2011~2013년 매매ㆍ전세거래 자료 50만 건을 분석한 결과 강북ㆍ금천ㆍ노원ㆍ도봉ㆍ동대문ㆍ은평ㆍ종로ㆍ중랑ㆍ성북구 등 9개 자치구의 매매거래 총액이 전세거래 총액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모두 전세거래 총액이 많았던 전년과 달리 일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전세거래 빈도가 매매보다 많아 거래총액도 높게 나타난다"며 "일부 지역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은 높은 수요자들이 높은 전세가율에 지친 데다 정부의 매매 전환 유도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들은 65% 이상의 높은 전세가율에 비해 매매전환 비용은 1억 원 초반으로 서울 평균(2억1920만 원)보다 낮아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이 활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도봉ㆍ성북ㆍ중랑구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세거래량의 90%에 육박했으며, 나머지 6개 자치구도 약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은 총 17만 7229건으로, 이 중 매매거래 6만 3843건(36.0%), 전세거래 11만 3386건(64.0%)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전세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전년도 매매(25.6%) 거래비중과 비교하면 10.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매매거래 비중의 증가로 거래총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매매거래 총액은 28조 953억 원으로 전세거래 총액(32조635억 원)과 약 4조 원의 차이를 보였다. 전년도와는 19조 원 이상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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