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개편 매뉴얼 적용했을 때 내 급여체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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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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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정부가 19일 발간한 직무급·능력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이 도입될 경우 특히 40대 중반 이후의 월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0대의 경우 자녀 교육, 가족 부양 등 비용 지급이 많은 시기지만 정부의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으로 오히려 월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져 여기에 따른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임금체계는?
정부가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통해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 방안은 연공급 임금체계 개편, 직능급, 직무급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연공급 개편 방향을 보면 정부는 현재 근속이나 나이 등의 연공적 승급 및 상여금 지급을 전환해 개인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호봉을 승급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하면 호봉상승에 따른 고정 임금 인상을 최소화해 임금 기울기가 완만해지기 때문이다.

직능급은 다소 복잡하다. 직무의 난이도, 숙련 자격에 따라 임금 등급을 정해야한다. 예를 들어 숙련 항목에 대해 최소 1점에서 최대 9점을 배점하고 학력은 8∼15점, 경력은 1∼10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직능급은 연공급과 유사함에 따라 큰 변화 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직급이 높은 근로자의 고임금을 유발해 기업의 임금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직무급은 회사에서 부장, 차장 등 직무에 따라 지급하는 급여다. 직무급은 장기근속으로 고임금화 현장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나 기술의 변화로 직무의 내용과 가치가 변할 경우 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또 직무 이동 시마다 임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힘들다.

◇40대 월급봉투 줄어드나?
정부가 제시한 임금체계를 기업에 도입할 경우 40대들의 월급봉부가 현재보다 얇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날 발간한 매뉴얼을 통해 생산직 및 사무직 등에서 바뀐 임금체계를 적용한 모델을 제시했다. 생산직에서는 자동차제조사를, 사무직은 은행을 각각 예로 들었다.

내용을 보면 자동차 생산직의 경우, 직무능력 향상속도가 빠른 40대 중반까지는 직무급 임금체계에 생산성을 반영한 숙련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40대 중반 이후부터 업무의 성격에 따른 직무급(직무난이도)으로 전환해 지급하도록 했다. 직무급이 직무의 내용과 난이도 등 상대적 가치를 측정해 임금을 결정하는 만큼 더 이상 근속연수가 높은 임금을 담보하지는 않게 된 것이다.

이는 사무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정부가 예로 든 은행사무직을 보면 40세까지는 숙련급 임금체계로 가다가 이후부터 역할급과 직무급 체계로 전환한다.

성과급도 차등 지급된다. 자동차 생산직의 경우 팀원으로서 개인의 능력이 조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40대 중반 이전까지는 집단성과급을 받는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이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는 연차에 해당할 경우에는 개별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은행사무직은 평사원일때 집단성과급을, 간부급부터는 개별성과급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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