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남 시진핑 주석...후이멘, 제2의 만두∙뱡뱡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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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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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허난성 란카오현에서 군중노선교육 시찰에 나선 시진핑 주석. [허난성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하면 뜬다는 ‘시진핑 후광효과’의 차기 수혜자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대표음식인 후이멘(燴面)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정저우완바오(鄭州晚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허난성 란카오(蘭考)현으로 제2차 군중노선교육에 나선 시 주석이 현장시찰 중 먹었던 후이멘이 관심을 끌면서 제2의 칭펑(慶豐)만두와 뱡뱡면(麵麵面)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찰 첫번째 날 시 주석은 자오위루(焦裕綠) 간부학원 2층의 식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스차이이탕(四菜一汤)으로 불리는 네 개의 반찬과 국 한 그릇으로 구성된 소박한 점심식사를 했다.

현지 언론은 시 주석이 먹었던 밥과 후이멘이 주식으로 포함된 식단을 공개했고, 특히 시 주석이 한 그릇을 더 추가해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평을 얻은 해산물 후이멘이 최고 화두로 언급했다. 또 시찰 두 번째 날 아침 식사자리에 시 주석이 함께 동석한 수행원들에게 맛있다며 권했던 허난 후라탕(胡辣湯)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식단은 ‘시(習) 삼촌의 점심식단’이라 불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새로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 주석의 식단이 허난성의 서민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많은 중국 지역의 음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현지 언론은 2012년 12월에는 허베이(河北)성 방문시 먹었던 훙샤오지콸(紅燒雞塊)부터 지난해 12월 시 주석이 직접 매장을 깜짝 방문해 유명세를 탄 칭펑만두, 올해 1월 네이멍구(內蒙古) 국경수비 초소에서 군인들과 함께 먹었던 시훙시차오지단(西紅柿炒雞蛋), 가장 최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회담 당시 먹었던 뱡뱡면까지 과거 시 주석이 먹어 화제가 됐던 식단들을 공개했다. 

한편, 시 주석은 란카오 지방시찰 기간 자오위루 간부학원 기숙사에 머물면서 이곳에서 대부분 식사를 해결했는데 이틀간 사용한 식비가 총 160위안(약 2만8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주석이 입었던 소박한 일반 남색 점퍼에 숙소에 꽃이나 과일을 구비해 놓는 등 특별대우를 하지 말라했던 시 주석의 지시사항 등이 부각되면서  서민 행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이후 꾸준한 민생행보를 통해 친민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 주석은 지난해 말 베이징 시내의 칭펑만두가게를 직접 찾았고 그가 먹었던 만두는 ‘시진핑 만두세트’로 불리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해 당시 롄 명예주석과 함께 먹었던 '산시(陝西)세트' 중 뱡뱡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도 급증했다. 

아울러 롄 명예주석과의 회담 당시 시 주석이 롄 주석을 수행한 대만의 유명 승려 성운대사(星雲大師)가 구술한 역사책 '백년불연'(百年佛緣)을 언급하면서 이 책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 이틀 만에 160질이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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