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STX와 동양그룹 부실이 불거진 지난 9월 0.24%, 10월 0.22% 등을 기록했으나 11월 0.12%로 다소 잦아든 바 있다.
그러나 12월 0.18%, 1월 0.17%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다 지난달 더 오른 것이다. 1년 전 같은 달(0.09%)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한은은 이에 대해 "지방에 위치한 기존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STX 및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은 전월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0.35%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9월(0.37%) 이후 최고치다.
이와 달리 서울은 0.1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도액은 늘었지만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68개로 전월보다 20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5개씩 줄어들고 서비스업에서도 13개 감소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광업 및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기타업종에서는 3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개 늘어난 데 반해 지방은 22개 줄었다. 부도업체 수는 각각 28개와 40개였다.
이 기간 신설법인 수는 6636개로 전월보다 294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22.9배로 전월(100.4배)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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