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 출동하면서 사고현장 상황 파악가능"…119 행정·IT기술 융합 '화재종합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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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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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앞으로는 소방차가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살피면서 출동이 가능해 보다 원활한 사고현장 진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안전지도란 각 건물별 현황, 사고 지역 주변 위성사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폭, 소화용수 위치 등 시설 정보를 총 망라하고,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소방서 상황실에서 현장을 관리·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작전시스템이다.

서울시는 현장의 특수성을 강화하고 소방차 접근로, 풍향 등을 고려한 화재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안전지도 제작을 위해 약 1억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1년여간 전수조사를 통해 소방차 통행곤란지역 473개소(통행 장애물 5108개)와 전통시장·사회복지시설·쪽방 등 화재취약시설 1,676개소 등을 찾아냈다. 특히 현장 출동 소방대가 견물 현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유한 전체 68만 동의 건축물 대장을 활용했다.

서울시는 소방안전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태블릿PC) 30대를 23개 소방서 지휘차에 비치했다.

오는 4월중으로는 각 소방서 구조대에도 단말기 24대를 확대 비치해 효과분석 후 전체 소방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기능은 △출동 전(지령) △출동 중 △현장대응 단계별로 차별화 된다.

출동 전 단계에서는 화재신고가 접수, 관련정보가 전용 단말기에 즉시 전송된다. 소방관은 단말기를 통해 △화재 발생지점 △위성사진을 포함한 주변 정보 △위치, 용도, 구조 등이 명시된 건물정보 △출동상황정보(재난 유형 및 규모) △출동대별 소방력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하고 출동해 불길의 확산이나 건물 붕괴 등 위험에 사전 대응한다.

또 출동 전에는 최단경로와 도로정체상황을 알려주고 출동차량의 이동 경로를 5초 간격으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출동시간이 단축되고 출동대별 도착순서에 따른 체계적 임무 배정이 가능해 진다.

현장대응 단계에서는 사전에 파악된 건물정보, 화재 진압작전도 등으로 선제적 진압작전이 이뤄진다. 지도에 건물 주변의 실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사진이 제공되기 때문에 어디로 진입해서 어디에 차를 세울지를 도착전에 정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더불어 소화용수 총 5만8984개소의 위치가 표시돼 있어서 신속한 급수를 통한 효율적인 진압작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화재가 쉽게 번질 수 있거나 폭발 등 2차 사고가 우려되는 목조 밀집지역이나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엔 풍향·풍속 정보를 제공해 피해확산로를 미연에 차단한다.

홀로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1,262명에 대한 장애정도 및 보호자 정보와 장애인 시설 128개소에 대한 자료를 구축해 화재 시 탈출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한구호 조치도 강화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IT기술과 119행정이 결합한 소방안전지도 운영을 통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선제적 대응작전을 펼쳐 재난으로부터 시민과 소방관들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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