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이범래 전 의원이 주도하는 한 모임의 초청 강연에서 “인지도는 노력의 결과로서 서울시민이 저를 알아보고 길거리서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제가 서울시에서 한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경선 라이벌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에서 “정 의원이 인지도가 높을 뿐 곧 지지율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정치를 좀 모르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역공을 취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총리가 자신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대해 “새정치를 하려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뛰어넘어야 한다. 지역감정은 망국의 병인데 이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후보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어 정 의원은 서울 경전철 사업을 맡았던 중소기업이 부도난 것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취임해서 토건 사업 예산을 삭감한다고 하는 등 부정적 발언을 한 것도 부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용산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미국에는 변호사가 관여하면 잘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용산개발이든, 뉴타운 사업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압적인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주도록 차분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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