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네덜란드ㆍ독일 순방서 '세일즈외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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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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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독일 순방에서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1일 브리핑에서 "독일 경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이원화된 직업교육, 그리고 앞선 기초·첨단 과학이라는 산·학·연 3각 협력체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과 산·학·연 3대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어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확대 및 양국 기업간 산업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우리의 일·학습 병행제를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호혜적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초과학 및 제조분야에 강한 독일과 ICT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의 산업·기술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양국 관련 부처 및 연구기관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기술개발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산학연 첨단기술협력강화 MOU, 직업교육훈련 MOU 등 13건의 협력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인 독일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독일 세일즈외교의 초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에 105명의 경제인이 동행하는데 그 중 71분이 중소기업인"이라며 "대통령께서 방문하면 많은 언론 노출 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런 '후광효과'로 인해 우리 기업인이 독일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또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을 시작할 때 최초로 정상이 방문한 곳이 독일이었고 차관을 얻고 직업훈련 방식 등을 지원받았다"며 "이번에는 시혜적인 아닌 호혜적 차원에서 주고받는 공동연구나 기술인력 교류 등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투자유치의 질이 단순히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독일 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나 R&D 센터 등을 많이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 앞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에서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오일허브 프로젝트에 네덜란드계 회사인 '보팍(Vopak)사가 지분을 출연한 만큼 에너지 협력이 회담 의제가 될 수 있고, 네덜란드가 강점을 보이는 해양풍력발전 분야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네덜란드와 우리 농림축산식품부 간의 '농업협력 MOU'도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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