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물 위기 경고…22일 '세계 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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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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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유엔이 물 부족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인구 증가와 경제 개발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 등이 담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물 부족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는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도쿄에서 발표한 '2014 세계 물개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수십년간 인구증가와 경제, 생활방식의 변화 등에 따라 담수와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 제한된 자원 및 생태계에 대한 압박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세계 인구 가운데 7억6800만명이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 25억명은 제대로 된 위생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13억명 이상이 전기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미셸 자로 사무총장도 도쿄의 유엔대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과 위생설비,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접근 부족이 빈곤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통합적인 정책과 혁신적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전세계 대수층의 약 20%가 고갈된 상태로 농업과 건설, 식수, 요리, 세탁 등의 용도 외에도 에너지 생산용으로 더 많은 담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물 수요는 2050년까지 55% 증가하고 이때 쯤이면 세계인구의 40% 이상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등의 "심각한" 물 부족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의 경우 수원(水源)이 여러 국경에 걸쳐 있어 수자원 채취와 관련해 최대의 분쟁지가 될 것이라면서 "분쟁지역은 아랄해와 갠지스-부라마푸트라강, 인더스강, 메콩강 유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에너지 생산용으로 나일강의 연간 수량보다 많은 660억㎥의 담수가 사용됐는데 2035년이면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전소 냉각수 등과 같은 에너지 생산용 담수 소비도 85%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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