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12년간 513명 사망…어떤 곳이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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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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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특집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형제복지원 박원장의 만행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 형제복지원의 진실’에서는 27년 전 밝히지 못했던 부산 형제복지원의 끔찍한 진실을 보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부산시와 부랑인 일시보호사업 위탁 계약을 맺은 단체다. 국가보조금을 받으며 3천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다. 헌데 이상한 것은 형제복지원은 12년간 운영되는 중 51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형제복지원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은 “우리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짐승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참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형제복지원 수용 경험자들이 잦은 구타로 불구가 되거나 정신적 문제를 겪는 모습을 전했다.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사람들은 노예처럼 하루 10시간이 넘도록 일했다. 박원장은 국가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일반 시민들을 납치해 수용 인원을 늘려갔다.

박 원장의 만행은 12년 만에 드러났지만,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초지법 위반·외환관리법 위반의 죄만 인정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그쳤다. 출소한 그는 새로운 법인업체 형제복지지원재단을 설립해 억대 재산가로 호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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