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전 세계에서 절개과정이 있는 성형시술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지방흡입이라고 지난해 1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는 피부나 제모 시술이 가장 많았으며 지방흡입, 얼굴성형이 뒤를 이었다.
1974년 처음 개발된 이래 여성들의 몸매관리를 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지방흡입술은 면적이나 부위에 상관없이 원하는 만큼 흡입이 가능한 데다 특히 팔뚝이나 등살, 허벅지처럼 운동으로는 좀처럼 빼기 어려운 부위를 선택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불거지는 지방흡입술의 부작용과 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방흡입의 가장 대표적 부작용은 지방흡입 후 울퉁불퉁해진 피부다. 이는 불균등하게 지방을 흡입하거나 얕은 피부 밑 지방층이 과도하게 흡입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술이나 함몰 부위 지방이식 등을 시행해야 하며, 2차 수술은 보통 6개월 뒤에 시행한다.
이외에도 감각 이상, 출혈, 혈청종(체내 혈장성분이 모여 덩어리를 이룸), 감염, 피부괴사에서부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등 불미스러운 사고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피부표면 바로 아래 지방은 아주 가느다란 관으로, 더 깊은 심부 지방은 조금 더 굵은 캐뉼라를 이용해 조각하듯 흡입한다. 2000~3000cc 정도밖에 뽑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고도비만환자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다.
시술 부위와 흡입량에 따라 다르지만 복부, 엉덩이, 대퇴부를 시술할 경우 약 2시간, 얼굴이나 팔뚝 등 기타 작은 부위는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시술 직후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3~5일이 경과하면서 호전된다.
강남 터치유성형외과 신우진 원장은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지방흡입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흡입 분야에서 임상경력이 많고 혈관이나 신경, 피하구조에 익숙한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방흡입술은 사이즈, 체형을 다듬는 몸매를 디자인하고 교정하는 수술이다. 고도비만을 해소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특정 부위의 살이 빠지지 않거나 특정 부위만 살이 쪄 아쉬운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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