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 미-중 패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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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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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국빈관에서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접견했다.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는 양국 정상 부인들의 패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미국과 중국 현지언론은 미셸과 펑리위안의 만남을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 외교로 묘사하며 두 영부인의 패션을 중심 화두로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판 블로그인 '차이나 리얼타임'에서 '퍼스트레이디들의 패션 맞대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양국 정상 부인들의 패션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현지 신문사는 미셸과 펑리위안의 패션 스타일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펑리위안이 65%의 지지를 받아 미셸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미셸 오바마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베이징 고궁을 관람하고 있다. [베이징 = 중궈신원왕]


21일 미셸과 펑리위안 여사는 베이징에 위치한 고궁을 방문해 함께 관람했다. 미셸은 이날 화교 출신 미국인이 디자인한 작품으로 알려진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와 조끼를 입었고, 펑리위안은 짙은 푸른색 치마 정장에 붉은색 핸드백을 들었다.

이전부터 이들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서방과 동방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비교되며 주목을 받아왔다.

펑리위안은 지난해 퍼스트 레이드로 공식 데뷔할 당시 중국 디자이너 마커(馬可)가 만든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와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이후에도 빼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여 지난해에는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가 뽑은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셸 또한 2009년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연회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고 나와 무명의 디자이너를 유명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지난 2013년 남편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는 중저가 브랜드인 제이크루의 265달러짜리 벨트를 착용하고 나와 '완판녀'로 등극하기도 했다. 

미셸은 22일 베이징대에서 강연을 했으며, 23일에는 교육 관련 '원탁회의' 주재, 만리장성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 24∼25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각각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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