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정병국·김영선,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두고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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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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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유력 후보인 남경필 의원에게 대항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혔다.

세 후보 간 단일화를 가장 먼저 제안한 사람은 원 의원이었다.

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위 ‘중진차출론’ 이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은 결말이 뻔한 드라마,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고 있다”며 남 의원의 독주 구도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상 저희 세 후보와 남 후보 간의 현격한 격차로 인해 지금과 같은 구도의 경선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한다”며 “저부터 ‘사즉생’의 각오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단일화를 위한 시기와 방법은 두 후보께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현행 당헌ㆍ당규의 3배수 ‘컷오프’ 규정을 2배수로 축소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제안을 새롭게 내놨다.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단일화’라고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낀다”며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현행 당헌ㆍ당규의 예비후보 3배수 압축과정을 2배수로 한다면 원 의원이 제기한 단일화 효과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두 후보에게 대놓고 자신을 단일화 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남 의원의 무임승차를 저지하고자 정·원 두 의원이 나로 경선 후보를 단일화해주면 남 의원과의 대결은 물론 본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정치 노선과 행보의 선명한 차이로 경선이 관심을 끌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일단 단일화 논의는 진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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