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은 23일 강서구 등촌동 마포고등학교에서 열린 생활체육 축구대회에 참석해 시민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전날에도 성동구 구의구장에서 개막한 ‘2014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석해 시구를 한 정 의원은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모습으로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용산 재개발 사업 재추진과 서울도심 지하차도 건설사업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는 정 의원은 구체적인 공약 다듬기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정책자문그룹을 최근 구성했다”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비전선포식을 열고 주요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영등포구 양화동 아리수 정수센터를 방문, 아리수의 생산·관리 실태를 점검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하나 되는 서울 만들기 제1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3대 핵심과제로 △비강남권 경제 활력 프로젝트 △4대문 안 한양역사문화특별구 지정 △서랍 속 규제 혁파 등을 제시한 김 전 총리는 특히 시청에서 강남까지 10분대에 오갈 수 있는 지하철 직결노선 착공을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24일 캠프 개소식을 열고 추가적인 정책 공약 마련 등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같은 시간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X축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 4호선 직결 운행 등의 내용이 담긴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재 3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4호선의 시격(時隔)을 2분으로 줄이고, 이를 토대로 3호선 강남 구간에 3호선 열차와 4호선 열차를 교대로 운행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환승 불편을 해소하고 통행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아울러 김 후보의 지하철 착공 계획에 대해 “얼핏 봐도 몇 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다가 자칫 ‘강남 대통령’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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