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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혁신경영-전문] 혁신은 ‘최초’가 아닌 ‘대중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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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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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실리콘밸리의 악동’이라 불리는 래리 엘리슨은 1977년 서른 세 살 나이에 1200달러를 투자해 오라클을 창업한다.

당시 IBM은 ‘데이터베이스(DB)’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프트웨어(SW)를 들고 나왔다. 수 천개에 달하는 제품의 주문 및 과거 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 그런데, IBM의 DB는 단순 검색은 가능했지만 어떤 제품이 가장 잘 나가는지,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몇 명인지와 같이 조건문을 넣은 맞춤형 정보를 얻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래리는 여기서 기회를 포착하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DB, 즉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저렴한 물건이 무엇인지, 가장 가까운 병원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오라클 DB는 덕분에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됐다. 오라클은 DB를 개발한 최초의 회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IBM의 한계를 정확히 짚어내 매가 먹이를 포착하듯 기회를 포착해 성공으로 연결시켰다.

많은 사람들은 혁신을 하려면 신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는 신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 아닌 대중화에 성공한 기업이 승리했다고 말한다.

래리는 “비지니스에서 크게 성공하는 방법은 통념의 오류를 찾아내는 것 뿐이다. 태양이 지구의 둘레를 공전한다는 통념에 도전했던 갈릴레오처럼. 이로 인해 난처해지고 적이 생길지 모르지만 결국 여러분이 옳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 더 큰 보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당연시 되는 통념들을 나열해 보고 오류가 없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 미래를 위한 혁신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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