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그룹은 최근 장기간 지속돼 온 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에 안주해 위기를 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해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31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인 '현대 드림'호의 명명식을 개최하고 현대그룹의 재도약 꿈 실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이 도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이른다.
선박을 세울 경우 높이가 올해 7월 완공될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NEATT, 312m) 보다 50m 이상 높으며, 이 배에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km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를 정도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도입한 '현대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같은 규모의 1만3000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추가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상선이 소속된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다.
올해 5대의 1만3100TEU급 선박이 투입되면 현대상선은 총 10척의 1만3100TEU급 선박을 운영하게된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선대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현대 드림’호가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로 CO₂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 향상과 환경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올해 장기간의 해운업황 불황을 뚫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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