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953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보다 110.5%나 늘어난 기부금이다. 매출액에 비해서도 기부금 비율이 전년 0.117%에서 지난해 0.217%로 0.1%포인트 올랐다.
다음으로 KT가 1315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사의 기부금 역시 전년보다 32.9%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 중 기부금 비율 역시 0.136% 포인트 오른 0.552%를 기록했다.
3위는 네이버로 1162억원을 기부했다. 그런데 매출액 대비로는 5.024%로 압도적 1위였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3.2% 감소했어도 기부금을 4.6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SK네트웍스였다. 전년 1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1176.2%나 늘었다.
이번 조사는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금융회사와 공기업을 제외하고 기부금 명세서를 공개한 78개사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전년보다 22% 많은 총 1조482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5.3% 늘어난데 비해 기부금은 크게 늘린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도 0.026%포인트 오른 0.138%를 기록했다.
한편, 4위는 SK텔레콤으로 821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751억원), 포스코(609억원), CJ제일제당(550억원), 현대중공업(446억원), SK이노베이션(426억원) 순이었다.
또한 LG화학(214억원), CJ대한통운(206억원), 롯데쇼핑(189억원), 현대모비스(188억원), 대한항공(166억원), LG디스플레이(165억원), 두산인프라코어(140억원), 에쓰오일(108억원), CJ오쇼핑(108억원), KT&G(10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부금 증가율 순으로는 SK네트웍스에 이어 영풍(918%), 서울반도체(402%), 네이버(360%), 만도(262%), 현대로템(223%), 제일기획(210%), 삼성테크윈(182%), 현대백화점(123%), CJ E&M(115%), CJ대한통운(1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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