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부터 대학 연구원까지, ‘SKT 불통’ 곳곳에서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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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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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1. “중요한 연구개발비 수급을 결정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6시부터 통화가 안 되면서 연구비 수급은 백지화됐다. 나뿐만 아니라 연구과정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K대학병원 연구원)

#2. “매일 전날 출동명령을 문자로 지시받는다. 그런데 20일은 유독 명령 문자가 늦었다. 알고보니 SK텔레콤의 통신 장애때문이었다. 하마터면 수 백명의 기동대원 발이 묶일 뻔 했다.” (경찰 기동대 대원)

지난 20일 저녁 발생한 SK텔레콤 휴대전화 통신 장애에 대한 보상 요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국대리기사협회는 21일 온라인을 통해 “SK텔레콤은 당장 책임져야 한다. 대리기사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그들이 당한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며 “그들의 손아귀에 움켜쥔 원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마비, 수입 단절,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SK텔레콤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보상을 위해 법적, 사회적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는 SK텔레콤 통신 장애로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놓쳤거나 상대방과 약속이 빗나간 피해 사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위에 소개한 경찰 기동대원의 사례처럼 아찔한 순간은 더 없이 많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피해를 감안해 통신장애를 직접 겪은 560만 명에게 약관(피해 기간 통신요금의 6배)에 국한하지 않는 수준의 보상을 하기로 했다. 2743만 가입자 전체에게도 하루치 요금을 감액해준다. 또 택배·콜택시 등 기업형 가입자는 SK텔레콤 영업부문 인력들을 통해 법인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나간다고 밝혔다. 개인 고객은 피해고객 전담센터(114)를 통해 피해 내역을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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