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레일체결장치 개발, 4월부터 시험 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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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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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궤도용 레일체결장치를 오는 4월부터 호남고속철도 정읍~목포 300m 구간(전남 장성군)에 현장 시험 부설한다고 24일 밝혔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콘크리트궤도용 레일체결장치가 고속철도 현장에 최초 적용되는 것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현장 성능 시험을 1년간 진행한 뒤 2015년부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궤도공사비 10%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레일체결장치는 침목과 궤도 하부 콘크리트에 레일을 고정해주는 장치로 열차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개발된 레일체결장치는 침목의 형상에 관계없이 모든 콘크리트 침목에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고속철도 구간의 노후화된 레일체결장치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철도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탄성패드에 개선된 폴리우레탄을 적용해 탄성패드의 강성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도록 했다.

체결장치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새롭게 설계해 열차 주행 방향에 대한 저항력과 체결력을 높였고, 부품 무게를 14% 경량화했다. 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적용해 고속철도 콘크리트 궤도에서 충족해야 하는 13㏀ 이상의 전기저항성능(42㏀)도 확보했다.

철도연과 철도공단은 개발된 레일체결장치 기술을 희망하는 모든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독점 공급으로 인한 무리한 시장 장벽과 특정업체들의 과다 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없앨 수 있게 됐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레일체결장치 기술 개발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철도부품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레일체결장치를 비롯한 핵심부품의 성능을 개선시켜 철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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